본문 바로가기

직장인들만의 이야기

직장인 나이 마흔이 넘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

나이 40이란 숫자는 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. 직장인이라면 나이 마흔이 넘는 순간 아마도 중견 관리자가 되어 있거나 가정에서는 아이의 부모가 되어 있거나 학부모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. 나이가 마흔이 되는 이 때가 되면 그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이 느껴지게 됩니다.


급격한 체력저하

다른건 몰라도 체력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자부했고 일할 때도 며칠을 밤을 새워도 하루 푹 쉬면 다시 재충전되곤 했는데 마흔이 넘어가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. 좀 늦게 술 마시면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야근이 많아지면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힘들어지며 점심시간때마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 선배들이 왜 나이 마흔을 그렇게도 강조했는지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.



친구들과 비교

30대만해도 다른 친구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큰 관심이 없다가 나이 마흔이 넘으면 나의 위치와 친구의 위치가 슬슬 비교되기 시작합니다.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자격지심이 좀 더 생기게 되고 사회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기도 합니다. 그리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봐야 사회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한계가 어디인지 점점 깨닫게 되면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만 연락하고 살게 됩니다.


자신감 저하(겸손함 증가)

이전만해도 세상 무슨 일을 하든 다 해낼 것 같았고 이 회사 안다녀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사에 불만도 자주 토로하고는 했었을 겁니다. 하지만 나이 마흔이 지나면 세상의 무서움을 직간접적으로 겪게 됩니다. 친구나 동료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세상에 나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. 좋게 얘기하면 겸손해 지게 됩니다. 그래서 회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보다는 시스템에 순응하게 됩니다. 이 회사, 이 일 아니면 정말 굶어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더욱 회사에 목을 메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나이가 마흔입니다. 


나이 마흔이 되면서 인간은 점점 약해지고 보수적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. 하지만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.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조금 더 세상의 깊이를 알아가고 사소함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는 때이기도 하니까요. 세상의 모든 마흔들에게 그들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