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어렵다는 취업고시를 뚫고 이제 드디어 취업의 승리를 달성한 분들에게는 잠깐의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. 그리고 이후 새로운 경쟁과 스트레스와 조직문화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학생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장한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.
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않은 문화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며 생활패턴조차 20여년간 해왔던 것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. 처음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가장 적응 안되는 것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. 새롭게 출근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입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.
쉬는 시간이 없다
학교 다닐 때는 50분 수업하고 10분 쉬거나 공강있으면 중간중간에 원하는 시간을 낼 수 있는데 회사에 취직하고 나면 도대체 언제 쉴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. 점심때 겨우 밥먹으며 쉬는 것 같지만 오후 1시가 되면 퇴근 때까지 다시 업무모드. 내 맘대로 쉬어도 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뭐하는지도 잘 모를 때 잠시 멘붕이 옵니다. 흡연자들은 가끔 나가서 담배라도 피고 오는데 비흡연자는 꼼짝없이 계속 앉아 있게 됩니다. 언제 쉬어도 되는지에 대해 적응이 잘 안되는 신입 시절입니다.
용어 적응이 안된다
해당 업무를 전공을 했든 전공을 하지 않았든 처음입사시에는 모든 용어가 생소하게 들립니다. 거기에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았던 업계전문용어, 약어, 은어들이 회의시간에 난무하게 되면 나는 그동안 뭘 배웠던가 라는 회의감이 들게 됩니다. 그런데 크게 걱정안하셔도 되요. 이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. 바로 위 사수에게 계속 물어보아서 용어 정리를 해 나간다면 몇 달 안되서 용어 적응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.
방학이 없다
평생을 여름방학, 겨울방학 있는 재미로 살았죠. 근데 입사하고 나서부터는 방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. 이게 처음 몇년은 상당히 힘든 요소입니다. 평생 일만하는 것 같고 재충전할 시간도 없고 휴가 일주일만으로는 택도 없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. 도대체 어른들은 방학도 없이 어떻게 평생을 사셨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. 근데 이 부분은 입사할 때만 적응안되는게 아닌거 같아요. 저는 십수년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네요.
막내라는게 적응이 안된다
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대학교에서도 가장 왕고였고 가장 선배였을 것입니다. 집에서는 귀한 자식이고 다 큰 자식이었을 것이구요. 근데 회사에 들어오니 막내가 되었네요? 귀염둥이 취급받고 신삥 취급받고 애기 취급받는 것 자체가 큰 문화충격이 되기도 합니다. 그리고 실제로도 어리버리하고 있는 나 자산을 보면 더 적응이 안되죠. 이 또한 시간이 약입니다.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.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배우고 익히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지요.
신입사원 여러분들의 새로운 어른들의 세상으로 초대됨을 축하드립니다.
잠깐의 적응은 필요하겠지만 여러분은 잘 해나가실거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