흔히들 나이 먹고 은퇴하면 단독주택 하나 지어서 마당도 두고 텃밭도 일구면서 여행을 보내야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. 많은 분들이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. 뭔가 빼곡한 아파트의 상자형 주거방식에서 탈피한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주는 것 같은 생각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.
하지만 우리나라 아파트처럼 편한 곳도 없습니다. 그래서 오히려 집안일을 주로 하는 분들을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주택에 살게 되면 생기는 수많은 문제점들 때문입니다.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주택에서 집을 바꾸게 되면 고려해봐야 할 3가지를 소개합니다.
1. 누가 내 집을 지켜주지 않는다.
아파트에 살 때는 경비원분들이 밤, 낮으로 순찰을 돌면서 수상한자들이 돌아다니는 건 아닌지 아파트 단지에 특이한 일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해 주는데 주택에 사는 순간 내가 그 경비원 역할을 하던지 아파트 관리비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자신의 집을 방어해야 합니다. 의외로 이 방범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.
2. 주택은 생각보다 비싸다.
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기준으로 생각해 볼 때, 새로 집을 지어 살려고 하는 분들의 경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에 놀라실 겁니다. 서울 아파트보다 훨씬 싸게 주거를 해결하고 남는 돈으로 노후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주택을 짓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돈이 드는 일인지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. 실제 주택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택 건축비 자체보다 땅값이 훨씬 비쌉니다. 그래서 비싼 서울 땅값을 감당하지 못해 점차 외곽에다 집을 짓게 되겠지요. 생각보다 주택에 사는 일은 큰 돈을 필요로 합니다.
3. 집 관리는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.
주택에서 살고 싶은 로망을 실현하고 나면 당장 현실과 부딪히게 됩니다. 집 마당에 풀들을 왜이리 빨리 자라며, 소소하게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은 왜이리 빨리 생기며, 외부환경에 의한 영향(태풍, 폭우, 폭설 등)은 왜 다 내 몫이 되는 것인지.. 처음 단독주택에 살게 된 분들의 상당히 많은 분들이 쉬는 날 쉬지 못하고 집 관리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. 어떤 분은 자신이 집의 노예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분도 계십니다. 아파트에 살았다면 주말에 편히 쇼파에 누워 쉬었을텐데.. 라면서 말이죠. 그렇다고 그냥 쉴 수 없습니다. 집은 관리를 안하면 금방금방 티가 나고 그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을테니까요.
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들을 다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, 비로소 단독주택의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. 하지만 단순히 로망만 가지고 시작하기에는 이후의 삶이 너무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말씀을 드립니다. 지금까지 단독주택에 살기 전 고려해봐야 할 문제점 3가지였습니다.